대학소식

[보도자료]포스텍 중진교수들 정년퇴임

2007-08-30 4,005

                 – 인문 소흥렬ㆍ신소재 정진철ㆍ컴퓨터 방승양 교수 이달 말 정년퇴임

포스텍(포항공과대학교, POSTECH)을 이끌어 왔던 중진교수들이 이달 말 포스텍의 강단을 떠난다.

이번에 정년퇴임으로 교수직에서 물러나는 교수는 포스텍 인문사회학부 소흥렬 교수, 신소재공학과 정진철 교수, 그리고 컴퓨터공학과 방승양 교수(現 대학원장) 등 3명으로 이들 모두 각각 포스텍의 발전과 후학양성에 큰 공로를 세운 교수들이다.

인문사회학부 교수인 소흥렬(蘇興烈ㆍ70세) 교수는 한국의 대표적인 분석철학자로도 유명하다. 계명대, 연세대와 이화여대를 거쳐 지난 1999년 포스텍에 초빙된 그는 한국과학철학회 회장, 한국철학회 회장, 한국인지과학회 회장 등을 역임하고 ‘논리와 사고’, ‘과학과 사고’, ‘부드러운 논리, 아름다운 생각’, ‘자연주의’, ‘철학적 운문’, ‘철학적 산문’, ‘누가 철학을 할 것인가?’ 등의 저서를 내놓았다.

소 교수는 “45년의 교수 생활 중 포스텍에서의 8년은 행운”이라며 “학생들이 어려운 철학 강의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잘 따라왔다”고 회고했다.

또, 그는 “칼텍처럼 포스텍에서도 보다 질 높고 우수한 인문사회교육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조언하면서 “학생들도 학부 시절에 인문ㆍ사회ㆍ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아 여러 방면에서 자신의 능력을 펼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신소재공학과 정진철(鄭鎭喆ㆍ65세) 교수는 개교 초기 포스텍에 부임, 신소재 공학과 고분자 교육을 확립하고 포스텍 고분자 프로그램을 창립했다. 그는 재임 기간 동안 한국고분자학회 회장, 한국과학재단 이사를 역임했으며 부총장과 신소재 공학과 주임교수 등을 역임하며 대학발전에 기여했다.

“이 나이까지 대학과 사회에 기여하며 행복하고 건강하게 일해 올 수 있었던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는 정 교수는 당분간 학교에 남아 진행 중인 연구를 계속할 계획이다.

그는 또 “포스텍 학생들은 국가를 위해, 포스텍의 발전을 위해, 그리고 자기 자신을 위해 좀 더 큰 사명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포스텍 대학원장으로서 정년을 맞은 컴퓨터공학과 방승양(方勝楊ㆍ65세) 교수는 대학 도서관장, 교육정책연구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아시아태평양 신경회로망협회(Asia Pacific Neural Network Assembly) 회장, 법정위원회 위원 활동 등 대학 안과 밖으로 활발하게 활동해왔다.

포스텍 설립멤버이기도 한 방 교수는 “세계 최고 수준의 공과대학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중도하차한다는 것이 아쉽기도 하지만 그러한 꿈을 이루어야 한다는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어 시원하기도 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포스텍은 20년간 상당한 업적을 이뤘지만 지금은 제 2의 도약을 해야할 시기”라고 지적하며 “제 2의 도약은 대학 구성원 각자가 맡은 바를 열심히 하는 데서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세계 최고의 공과대학을 만드는 데는 별다른 비법이 없다”며 “일을 추진하는데 협조하고 좋은 아이디어를 실천, 구현하는 것이 바로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