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테키안

2018 여름호 / POST IT / ‘카페 24’ CEO 이재석 선배님과의 인터뷰

2018-07-12 688

‘카페 24’ CEO 이재석 선배님과의 인터뷰

국내 첫 ‘테슬라 요건 상장’의 주인공이자, 독창적인 전자상거래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카페 24’입니다. 포스텍에 1회 입학생으로 들어와 물리학과를 졸업하신 이재석 선배님께서 창업하셨으며, 포스텍 동문 기업 중에서 최초로 시총 1조를 넘긴 회사이죠. 국내뿐만이 아니라 해외에서까지 성장 가능성을 보이며, 전자상거래 시장에 세계 유일한 플랫폼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카페 24’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오신 선배님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직접 찾아가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카페 24’ CEO 이재석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카페 24라는 회사를 설립해서 ceo로서 19년째 열심히 일하고 있는 이재석입니다.

카페 24라는 회사가 어떤 회사인지 간단히 소개 부탁드릴게요.

카페 24는 인터넷 서비스 회사입니다. 인터넷 분야 중에서도 쇼핑몰 쪽으로 상당히 집약된 서비스이고, 고객이 자신만의 어떤 창의나 가치를 가지고 있다면 이를 세계 어디든 소비자와 연결 시켜주는 토탈 플랫폼 회사입니다. 소비자와의 연결이나 쇼핑몰 구축, 마케팅이 원스톱으로 가능하게 해주는 서비스라고 볼 수 있죠.

카페 24라는 회사를 창업을 하게 된 계기나 시작점은 무엇인가요?

처음 우리 회사가 만들어질 당시에는 인터넷이 세상을 바꿀 것이라는 것에 대해 동의하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하지만 그 방향이 구체적으로 어떠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굉장히 다양한 의견들이 있었죠. 유명한 말 중에 ‘선택과 집중’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선택과 집중’이 가능하려면 일단 다양한 시도가 있어야 돼요. 그래서 한창 인터넷 붐이 일어나고 벤처 열풍이 일어나며 패러다임이 변화할 시기에는 다양한 시도를 하며 회사를 만들려고 시도했죠. 이후 4년 정도의 세월이 지나 패러다임이 어느 정도 성숙되었을 때에는 여러 가지 인터넷 호스팅 서비스 중에 자리를 잘 잡았고, 미래에도 비전이 있다고 생각한 ‘전자 상거래 플랫폼’ 쪽으로 ‘선택과 집중’을 하게 된 것이죠.

추가적으로 말하면 저는 원래 데이터 분석을 통한 예측을 굉장히 좋아했어요. 그러다 인터넷 열풍이 시작되고 그 실체가 보이게 되면서 데이터 산업의 가능성에 대해 확신하게 되었죠. 그래서 이 확신으로 97년도부터 회사를 만들기 시작했고 99년도에 전세계적인 인터넷 벤처 열풍이 불어서 자연스럽게 회사가 설립되었습니다.

‘카페 24’ CEO 이재석 씨와 정채윤 씨의 인터뷰 이미지

데이터 분석을 통한 예측을 좋아한다고 하셨는데, 평소에 어떤 분석과 예측을 하시는지 예시나 그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을까요?

아주 간단한 예시로는, ‘오늘 기온은 몇 도일까?’하는 생각이 들면 온도계를 보기 전에 몇 도일지 추측을 해보는 거죠. 그리고 실제로 맞았는지 확인도 해보고요. 무언가 씹을 때 1mm 크기의 돌만 씹혀도 굉장히 아프고, 걷다가 2~3cm 만 조금 어긋나도 넘어질 것 같을 때가 있잖아요. 이 말은 사람들이 무의식 중에 굉장히 많은 예측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에요. 그리고 이 예측이 약간만 어긋나도 혼란을 느낀다는 거죠. 따라서 사람들은 여러 예측 환경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데, 저 같은 경우는 이 예측과 분석을 조금 더 확장시키려고 노력한 사람이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저는 보통사람들의 한 100배 노력한다고 생각합니다. (웃음)

선배님께서는 고등학교 때 진로에 관하여 어떤 고민이나 생각들을 가지고 계셨나요? 그리고 현재 미래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고등학생들이 미래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꿈을 키워나가야 할까요?

저 같은 경우에는 미래에 대한 걱정이 별로 없었어요. 왜냐하면 미래를 예측해 보았을 때, 전세계의 GDP는 계속 올라가고 있고 한국은 급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제가 사회생활 할 때쯤 되면 밥을 먹고 사는 건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저는 ‘두 그릇 먹겠다’ 이런 욕구가 별로 없기 때문에(웃음). 그래서 하고 싶은 걸 하자라는 생각을 한 것 같아요.  그리고 소신을 가지고 하고 싶은 것을 지켜 나가야 하는데, 자기 소신이 있으려면 자신감이 있어야 하잖아요. 이때 근거 없는 자신감보다는 근거 있는 자신감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손쉬운 것부터 성공의 경험을 많이 쌓아야 해요. 어릴 때부터 스스로 여러 가지 작은 목표를 세우고 성취하다 보면 자신감이 생겨요. 그러면서 자기주도적으로 진로 설계를 할 수 있게 되는 거죠.

포스텍에서의 대학 생활은 선배님께 어떤 영향을 주었나요?

인류사의 큰 일들을 보면 몇몇의 친한 사람들로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많아요. 포스텍의 기숙사 문화는 그러한 기회를 많이 만들어 주죠. 대학생이 되고 성인이 되면, 사람들이 서로 친하게 지내는 것이 사실 어려운데, 포스텍의 기숙사 생활이 이런 부분에 상당이 영향을 주었죠. 아주 다양한 친구들과 소통할 최고의 기회를 주는 것이니까요. 저의 경우에도 회사를 창립할 때 친구들로부터 많은 도움도 받았고요. 이런 부분에서 저는 아직까지도 개인적으로 감사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회사를 잘 성장시킬 수 있었던 요인이나 비결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일단 첫째로는 ‘운칠기삼’이라는 말이 있죠. 99년에 인터넷 붐이 일어났는데 이 혜택을 받아서 회사를 시작할 수 있었던 것은 엄청난 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거의 100년에 한번 올만한 그런 기회였다고 생각해요. 두 번째로는 쭉 초심을 지켜왔다는 것이 있는 것 같아요. 아까 말했던 것 같이 여러 번의 예측 성공 경험으로 자신감도 쌓고, 항상 원리 원칙을 지키며 다른 유혹에 빠지지 않고 소신을 지켜 나가는 거죠. 이런 생활 방식이 잘 훈련되어 있었기 때문에 위기들을 이겨낼 수 있었어요. 그리고 제가 내린 판단이나 예측이 옳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여러 사람들과 친구들에게 질문을 하기도 하고 다양한 시각으로 생각해 보면서 항상 저의 예측을 점검합니다.

최종적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이신가요?

카페 24가 추구하는 것은, 창의만 있다면 그 창의와 플랫폼이 만나서 가치가 창출되고 전 세계에 전달된다는 것이에요. 아무리 뛰어난 창의력과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들이 있더라도 제대로 된 인프라가 없다면 좋은 가치 창출이 힘들겠죠. 저희 카페 24는 세계 어디서든 인간의 가치를 극대화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세계 최고의 플랫폼이 되어 줄 것입니다.

유쾌한 웃음과 통쾌한 대답으로 인터뷰에 응해주신 덕분에,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인터뷰가 마무리되었습니다. 자신만의 분석과 예측을 통해 자신감 넘치는 도전과 성공을 이뤄내고 계시는 선배님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요, ‘하고 싶은 걸 하라’는 선배님의 말처럼 여러분들도 자기 주도적으로 하고 싶은 것을 찾기 바랍니다. 선배님의 이야기가 열심히 꿈을 향해 달려가는 여러 분들에게 큰 힘과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알리미 23기 정채윤 컴퓨터공학과 17학번

알리미 23기 정채윤 | 컴퓨터공학과 17학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