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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수학문제 잘 풀면 금단추가 생긴다?

2008-03-14 3,571

                POSTECH, 학부생 대상 ‘흥미진진한 수학문제풀이 경기’ 매달 개최

수학문제를 잘 풀면 금단추가 생긴다? 포스텍에서는 이상한 이야기가 아니다.

포스텍(포항공과대학교, POSTECH) 수학과는 학부생을 대상으로 금단추(1돈)를 상품으로 내건 수학문제풀이 경기를 2008년 1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The Five-Gold-Button Math Competition’이란 이름의 이 경기는 매달 14일 1개의 수학 문제를 게시하고 응모한 정답자 중 가장 기초적인 지식에 의해 답안을 작성한 학생에게 금단추를 수여하는 경기이다. 다른 정답자에게는 문제와 수상자 이름이 새겨진 수공예 커피잔을 수여한다. 금단추 4개를 모은 학생에게는 1개의 금단추를 추가하여 총 5개의 금단추를 단 품위 있는 조끼를 수여한다.

순수 수학과 응용 수학에 관한 문제가 달마다 번갈아서 출제되며 문제의 수준은 학부생들에게는 다소 어려운 수준이지만, ‘도전정신’을 잃지 않도록 적정한 수준으로 안배되고 있다.

또 수학과는 지난 13일, 1월 경기에 대한 정답발표회를 열기도 했다. 이처럼 수상자의 정답 발표회를 별도로 개최해 일반 학생들에게도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

이 경기를 기획하고 운영하고 있는 수학과 홍승표 교수는 “흥미로운 수학 문제풀이로 학생들이 보다 재미있게 수학을 접하게 함으로써 이공계 모든 분야의 학생들이 수학에 관심을 가지게 하는 것이 이 경기의 목적”이라며 “보편적인 수학 문제들을 풀기위해 도전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은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홍 교수는 또, “이 행사는 포스텍 학생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지만, 다른 대학 학생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포스텍 수학과는 이 행사를 계속 추진해나갈 계획이며 학생들의 정답을 모아 책으로도 발간할 예정이다.

지난 1월 경기에서는 수학과 1학년 신입생 권혁준 군이 최우수 답안자로 선정돼 금단추를 수상했다. 곧 시상 예정인 2월 경기에서도 권 군이 최우수 답안자로 선정되었으며, 권 군은 2006년 포스텍 고교수학경시대회에서도 금상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