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소식
[보도자료]포스텍, “기숙대학” 도입·운영
강의실이 아닌 곳에서도 ‘맞춤형 영재교육’ 이 가능한 선진 제도
29일 기숙대학 운영 위해 600명 수용 가능 기숙사 신축, 개관해
포스텍(포항공과대학교, POSTECH)이 ‘기숙대학(Residential College)’제도를 도입, 2008학년도부터 본격적으로 실시한다.
이에 따라 포스텍의 2008학년도 신입생 전원과 2학년 재학생 전원이 기숙대학에 입사해 인성교육, 리더십 활동 등으로 구성된 ‘전일(全日) 통합 교육’을 받게 된다.
포스텍은 기숙대학 도입을 위해 대학 법인으로부터 180억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2년이 넘는 공사 끝에 기숙사를 신축했다.
‘기숙대학’은 포스텍이 백성기 제5대 총장 취임 이후 역점을 두고 있는 ‘맞춤형 영재교육’의 일환으로 지도교수들이 학생들과 함께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교육하는 제도이다. 현재 일부 대학에서 이 제도를 실시하고 있으나 2년제로 실시하는 대학은 포스텍이 처음이다.
포스텍 관계자는 “전공의 기반을 갖추는 1~2학년 재학 기간 동안 멘토링과 인성교육 등의 프로그램을 꾸준하게 제공하는 것이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해 2년제로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교수가 직접 학생들과 한 기숙사에서 생활하도록 한 점도 눈에 띈다. 이는 재학생들의 부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밀착형 멘토링’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포스텍 기숙대학은, 팀 프로젝트와 체육활동, 봉사활동을 종합적으로 아우르는 ‘RC COLLOQUIA’라 불리우는 프로그램과, ‘리더십 개발’, ‘리더십실습’으로 이루어지는 리더십 과목, 외부 저명인사 초청강연 등이 기숙 학생들에게 제공된다.
특히 ‘RC COLLOQUIA’의 구성과 진행도, 학생들이 스스로 필요로 하는 프로그램을 교수와 함께 개발, 운영해 나가는 ‘자발적’이란 점에서도 특색이 있다.
또, 50명이 이용하는 한 층마다 1명의 마스터 교수가 상주 관장하고, 3~4학년 중 품행과 학업이 우수한 학생으로 선발된 RA 조교(Residential Advisor) 2명을 둠으로써, 교수, 선배들이 기숙대학에 입사하는 학생들의 생활을 지도하고 기숙대학에서 진행하는 모든 프로그램들을 이끌어가는 역할을 하게 된다.
기숙사 9층은 영어 교수를 마스터 교수로 두고 영어만 사용할 수 있는 영어생활화층으로 운영함으로써 학생들의 영어구사능력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기숙대학’은 영국 옥스퍼드대와 케임브리지대에서 유래돼, 하버드대, 매사추세츠공대(MIT), 예일대 등 미국의 유수 명문대들이 운영하고 있는 제도로서, 기숙사를 단순한 주거공간이 아닌 ‘교육공간’으로 활용하는 제도이다.
이 제도의 운영 목적은, 일반 학업과는 별도로 인성ㆍ창의력개발, 리더십 프로그램, 체육활동 등을 진행하는 한편, 담당 교수와 고학년들의 멘토링(mentoring)을 통해 저학년 학생들의 대학 생활 적응, 학업 성취도 향상 및 효과적인 인성교육을 하는데 있다.
포스텍은 이러한 기숙대학의 운영을 통해 우수한 이공계 인력 맞춤 양성을 도모하는 한편, 2020년 세계 20위권 연구중심대학을 향한 도약의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텍은 29일 오후 3시 40분 백성기 총장, 이대공 대학법인 부이사장 등 대학 보직자, 시공사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기숙대학 준공식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