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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포스텍, “영어인증” 받아야 졸업 – 자체 영어인증제 도입
2008학년도 신입생부터 포스텍 자체 영어인증제 실시
말하기∙쓰기 능력 5단계로 구분 … 최고등급 이수해야 ‘졸업’
포스텍(포항공과대학교, POSTECH)이 2008학년도부터 영어인증제를 실시한다.
포스텍의 ‘영어인증제’는 맞춤형 영재교육 프로젝트인 ‘0시그마 교육’의 일환으로, 수준별 등급을 정해 교육한 뒤 최종 등급을 이수한 학생만이 졸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이다.
2008학년도 신입생부터 적용되는 이 제도는 신입생들의 영어실력을 말하기와 쓰기 시험을 통해 측정해 총 5개 등급으로 분류하고, 등급별로 적합한 수업을 이수하도록 되어있다. 졸업요건으로 일정 이상의 토플(TOEFL) 점수를 요구해왔던 기존의 제도와는 성격이 크게 다르다.
포스텍은 지난 1995년부터 2007학년도 입학자까지는 토플 550점(PBT 기준)이상 취득할 것을 졸업요건으로 요구해왔다.
특히 국내의 많은 대학들이 토익(TOEIC), 텝스(TEPS) 등의 공인 영어점수를 졸업요건으로 정해 학생들 개별 영어수준 차이를 고려하지 않은 획일적인 제도로 운영하고 있는데 반해, 포스텍은 자체 마련한 영어인증제를 도입함으로써 확내외로부터 독특하고 효율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포스텍이 실시하는 영어인증제는 모든 학생들의 수준을 평가한 후 일정 기준으로 끌어올리는 ‘맞춤식’ 제도이다.
이 제도에 따르면 영어실력에 따라 학부 4년간 이수해야 하는 과목 수도 크게 차이가 난다. 가장 낮은 등급인 5등급에 분류된 학생은 총 9개 과목을 이수해야 하며, 영어 실력이 우수해 인증제가 면제되는 학생은 영어 수업이 면제되고 4학점이 부여된다.
또, 어학연수, 카투사 복무 등으로 영어 프로그램 코디네이터가 특별히 인정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등급의 월반은 불가능하다.
포스텍은 이 제도를 위해 이번 학기에만 11개의 다른 영어 과목을 개설하고 학생들이 자신에게 맞는 등급에서 보다 다양한 과목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개설된 과목도 문법 위주의 과목은 지양하고, 말하기와 쓰기 능력 향상에 중점을 뒀다.
포스텍 인문사회학부 조동완 교수는 “영어인증제는 공인인증시험점수를 올리기 위해 투자하는 시간에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교육을 해야 한다는 판단아래 실시하고 있다”며 “학생들도 이전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수업에 임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이 제도에 해당하지 않는 고학년들도 확대해줬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보여왔을 정도로 학내에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포스텍은 이후 영어 외에도 이공계 전문인력으로 성장하는데 필수적인 수학, 물리, 화학 등 기초과목에 대해서도 이 같은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전환해 교육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