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소식
[보도자료]POSTECH, 25년만에 젊은 석학 요람으로
POSTECH 출신 교수들, 국내외 젊은 과학자상 잇단 수상
故 청암 박태준 설립이사장의 ‘교육보국(敎育報國)’ 철학을 바탕으로 설립된 POSTECH(포항공과대학교)가 25년만에 전세계 과학기술계를 이끌어나갈 젊은 석학의 요람으로서 국내외의 주목을 모으고 있다.
그 첫 주인공은 지난해 부임 10년만에 미국 명문 애리조나대(The University of Arizona) 정교수로 초고속 승진하며 화제가 된 POSTECH 출신 손영준 교수다.
손 교수는 애리조나대가 연구 수월성 제고를 위해 새롭게 선정한 ‘애리조나공대 학술상(Arizona Engineering Faculty Fellow)’을 수상한데 이어 애리조나 공과대학 후원단체인 다빈치서클(da Vinci Circle)이 매년 공대에서 교육과 연구 등 전반적 업적이 가장 뛰어난 교수에게 수여하는 ‘다빈치 펠로우(da Vinci Fellow)’에 선정됐다.
래리 헤드(Larry Head) 애리조나대 시스템산업공학과장은 “손 교수는 우리 대학에서 가장 업적이 뛰어난 교수 중 하나로 학생은 물론 학내외 동료 교수들의 귀감이 되어왔다”고 밝혔다.
1996년 POSTECH 산업경영공학과를 수석졸업하고 2000년 펜실베니아주립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직후 20대의 젊은 나이로 애리조나대학에 조교수로 임용된 손영준 교수는 미국 산업공학회의 ‘젊은 산업공학자상’, 미국생산공학회의 ‘젊은 생산공학자상’, 미국 산업공학회 최우수 논문상 등을 잇달아 수상하며 생산 시스템(Manufacturing Systems), 시스템 디자인 방법론(Systems Design Methodologies) 분야의 젊은 석학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 공학분야에서 발전 잠재력이 우수한 만 40세 이하의 젊은 과학자를 발굴, 포상하는 ‘제15회 젊은과학자상’에서도 POSTECH 출신 젊은 과학자들이 두각을 나타냈다.
공학 4개 분야 젊은 과학자들에게 수여하는 이 상에서 POSTECH 출신인 신소재 분야의 안종현 성균관대 조교수(지도교수 진왕철)와 고분자 분야의 정운룡(지도교수 김진곤) 연세대 부교수가 나란히 수상하게 된 것이다.
지난 1991년 입학, 2001년 POSTECH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안종현 성균관대 교수는 세계적으로 기초 연구단계에 머물고 있는 그래핀을 전자산업분야로의 응용가능성을 여는 획기적인 연구성과를 발표해왔다.
특히 해외기술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전자산업분야에 있어 접을 수 있는 소자, 착용형 전자소자 등 차세대 전자소자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그래핀의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데 큰 공헌을 했다.
1992년 화학공학과에 입학해 2003년 박사학위를 받은 정운룡 연세대 교수는 새로운 형태와 종류의 하이브리드 나노소재를 개발, 기존의 틀을 넘어서는 응용 연구를 보여줬다.
프로그램이 가능한 신개념의 약물전달체 개발, 섬유를 기반으로 한 고연성 트랜지스터의 제조 및 독창적 개념 제시, 화학적 치환법을 통한 나노소재의 합성 메커니즘 규명 등 하이브리드 소재 연구를 선도하고 있다.
‘젊은과학자상’이 시행된 이래 이처럼 서울대나 KAIST 외의 대학 출신 박사가 동시에 수상자로 선정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외에도 POSTECH 박사학위자 1,986명 중 23.4%에 달하는 465명이 국내외 교수로 부임, 연구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등, 짧은 기간 동안 POSTECH은 차세대 과학기술 리더를 배출해왔다.
POSTECH 관계자는 “POSTECH은 당초 ‘제철보국으로 쌓은 결실을 바탕으로 교육보국을 실천’하는 프로젝트로 설립되어 우수한 이공계 인재를 양성함으로써 나라의 발전에 이바지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며 “지금의 성과 이상으로 젊고 창의적인 글로벌 이공계 리더를 양성함으로써 교육 수월성을 제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