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a Computing & Networking Lab

2022-01-31 747

20년 전만 해도 인터넷에서 동영상을 보기 위해서는 긴 인내의 시간이 필요한 것이 당연하게 여겨졌다. 하지만 지금은 고화질 동영상 스트리밍뿐 아니라 360도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과 같은 고품질 미디어조차 끊김 없이 제공되지 않으면 불편함을 호소하는 시대가 됐다. 뒤에는 통신 속도의 발달뿐 아니라 미디어를 컴퓨터나 스마트폰 같은 단말기에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네트워크 기술 또한 큰 역할을 한다.

 

송황준 컴퓨터공학과 교수가 이끄는 미디어컴퓨팅 및 네트워크 연구실은 고품질 미디어 스트리밍 서비스에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360도 VR과 AR 스트리밍 서비스를 모바일 단말기에 제공하는 기술과 데이터 흐름에 우선 순위를 정해 데이터 전송 성능을 보장하는 서비스 품질(QoS)을 지원하는 네트워크 기술과 알고리즘을 연구하고 있다.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로 비대면 접촉이 중요해지고 있다. 연구실은 이에 대비해 비대면 접촉에서 최근 주목받는 메타버스에 블록체인을 접목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송 교수는 “블록체인 메타버스 속에서는 현실세계와 가상세계가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서로 교환하게 되는 것”이라며 “이를 토대로 일상생활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구실은 최근 5세대 이동통신(5G)과 블록체인을 결합하는 연구를 진행하면서 연구실 안에 아예 전용 통신사를 구축하기도 했다. 실제 통신사들이 사용하는 주파수를 토대로 연구실에서 만든 유심칩을 스마트폰에 꽂으면 연구실에서 제공하는 데이터를 받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차폐망 안테나 텐트를 활용해 주파수를 밖에 나가지 않게 만들어 연구실 전체를 외부와 단절된 하나의 작은 통신사로 만든 셈이다.

 

이러한 실험은 연구실의 모토로 독일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의 명언을 차용한 ‘실험없는 이론은 공허하고 이론없는 실험은 맹목이다’와 닿아 있다는 설명이다. 구체적인 실현을 위해 실험을 제안하고 이론을 만들면 시제품 단계까지 탄생시킨다. 실제로 연구실이 개발한 이론이나 알고리즘은 동영상이나 AR, VR로 구축돼 모두 유튜브에서 공개하기도 했다. 송 교수는 “무언가를 만들다 보면 공부해야 할 것도 많고 시간도 들지만 훌륭한 공학자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야할 덕목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