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성과

이기택 교수팀, 대기 오염물질이 해양 환경 변화시켜 해양 생태계 위협 구명 (2011.9.23)

2011-11-02 1,716

Science지 게재, “대기를 통한 질소 오염물질 유입으로 인한 해양 질산염 증가 발견”

포항공과대학교(총장 김용민) 환경공학부 이기택 교수 연구팀(제1저자 박사과정 김태욱)이 국내외 공동연구팀(펜실베니아 주립대학교, 국립수산과학원, 서울대학교)과 함께, 인간 활동으로 발생한 대기 오염물질이 해수의 화학적 조성을 변화시키고, 해양 생태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새로운 사실을 밝혔다.
국내 연구진이 주도한 이번 연구는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와 한국연구재단(이사장 오세정)이 추진하는 중견연구자지원사업(핵심연구)과 국토 해양부(장관 권도엽)의 지원으로 수행되었고, 연구 결과의 중요성을 인정받아 사이언스 익스프레스(Science Express)를 통하여 9월 22일자(미국 동부시각으로 2:00 pm, 한국시각으로 23일 금요일 오전 3시)로 먼저 공개 되었고, 10월경에 세계 최고 권위의 과학학술지인 사이언스(Science)지에 정식 출판될 예정이다.
(논문명 : Increasing N abundance in the northwestern Pacific Ocean due to atmospheric nitrogen deposition)

이기택 교수의 공동 연구팀은 동해 및 황해, 동중국해에서 지난 30년간 수집된 해양 조사 자료를 분석하여 질산염 농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새로운 사실을 밝혀냈다. 또한 최근 10년간 한국 및 일본에서 수집된 질소 오염물질의 대기 침적량과 비교한 결과, 그 원인이 질소 오염물질의 침적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본 연구는 화석 연료 사용와 농/축산업 활동으로 대기로 배출된 질소 오염물질(질소 산화/환원물질)이 대기를 통해 이동한 뒤 연근해에 침적되어 해양 환경에 영향 준다는 직접적인 증거를 제시하였다.
질산염은 해양 생태계의 근간을 이루는 식물 플랑크톤에게 필수적인 영양분으로, 이러한 해양 질산염 농도 증가는 식물 플랑크톤의 우점종에 변화를 야기할 수 있고, 더 나아가 해양 생태계에 큰 영향을 가져올 수도 있다.
중국의 가파른 경제 성장으로 질소 오염물질의 배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질소 오염물질의 대기 침적량 증가로 인한 해양 환경변화와 해양 생태계의 스트레스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기택 교수는 “본 연구는 동아시아 지역의 인구 증가와 산업화로 인해 발생하는 오염물질이 광범위한 해양환경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을 규명했을 뿐만 아니라, 도시화·산업화가 연근해 지역에 집중되어 있는 유럽 연안과 미국 동부 해안 등에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기 때문에 전 지구적인 파급 효과를 가진다”고 연구의의를 밝혔다.

이기택 이 논문에서는 포항공대 박사과정 김태욱군이 제1저자로 (지도교수 이기택), 미국 펜실베니아 주립대 Ray Najjar 교수, 국립수산과학원 정희동 박사, 서울대 정해진 교수가 공저자로 참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