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소식
‘제2회 포스텍 SF 어워드’ 수상자 발표
[단편 부문 당선작에 김한라의 <리버스>, 미니픽션 부문 당선작에 지동섭의 <인간이라는 동물의 감정 표현> 외 1편 선정]
소통과 공론 연구소(소장 김민정)가 주관하고 SF 전문 출판사 아작이 후원한 ‘제2회 포스텍 SF 어워드’에서 KAIST 문화기술대학원 박사과정 김한라 씨의 <리버스>(단편 부문)와 POSTECH 화학공학과 박사과정 지동섭 씨의 <인간이라는 동물의 감정 표현> 외 1편(미니픽션 부문)이 당선됐다.
단편 부문 가작에는 KAIST 생명과학과 학부생 이주형의 <잇츠마인>이, 미니픽션 부문 가작에는 이화여대 스크랜튼대학 뇌·인지과학과 학부생 정도겸의 <인면화> 외 1편이 선정되었다. 심사는 한국 SF 문학을 대표하는 김초엽, 정소연 작가와 박인성 평론가가 맡았다.
이공계 대학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한 국내 최초의 SF 공모전인 “POSTECH SF 어워드”는 이들이 글쓰기를 통해 인문학적 감수성을 키우고 사회와 소통함으로써 본 공모전과 함께 성장해나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돼 화제를 모았다.
올해로 두 번째 열린 이 공모전에서는 2021년 9월부터 12월까지 다양한 배경을 가진 대학생과 대학원생으로부터 단편 45편, 미니픽션 40편이 접수됐다.
심사를 맡은 김초엽 작가는 “작년에 비해 글쓰기의 기본기를 탄탄히 갖춘 응모작이 많았다”면서, “소재 면에서는 가상현실, 인공지능, 로봇 등 여타 SF 공모전에서도 인기 있는 소재들이 자주 보였는데, 같은 소재를 이용하더라도 디테일에서는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더해질 필요가 있다”고 예심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단편 부문 당선작 <리버스>에 대해서는 “가상세계 안의 가상세계’라는 설정을 흥미로운 장면 연출과 완성도 높은 구성을 통해 매끄럽게 펼쳐나가는 작품”이었다고 말했다. 정소연 작가 역시 “수준이 고르고 소설로서의 꼴을 잘 갖춘 응모작들이 많았다”라고 단편 부문 응모작들을 평하며, “대상작인 <리버스>는 전개가 식상하지 않고 글의 절대적 완성도가 응모작 중 가장 우수했다”고 심사평을 밝혔다.
박인성 평론가는 미니픽션 부문 당선작인 <인간이라는 동물의 감정표현>, <누구냐, 거기?>에 대해 “미니픽션의 짧은 소설적 분량에도 불구하고 장르소설의 특징을 명확하게 활용하고 있으며, 제한적인 소설적 상황 속에 명확한 이야기적 완결성을 전달했다”라고 평했다.
1회 대회에 비해 응모편수는 다소 줄었지만, 응모작의 수준은 한결 높아졌으며, 글쓰기의 기본기를 갖춘 응모작이 늘었다는 심사자들의 평이다.
당선작 수상자에게는 단편소설, 미니픽션 각각 500만 원과 300만 원의 상금, 가작 수상자에게는 단편소설, 미니픽션 각각 200만 원과 150만 원의 상금 및 POSTECH 총장상이 수여될 예정이며, 시상식은 오는 18일에 비대면으로 열린다.
한편, 이 대회의 수상작 및 심사위원 추천작은 근시일 내에 수상작품집 단행본으로 출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