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본 대학과 관련된 불미스러운 일로 피해학생과 학부모님, 대학에 큰 관심을 가지고 계신 지역사회에 큰 실망과 고통을 끼쳐드렸습니다.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올립니다.

지난 26일 새벽, 학생자치활동의 일환으로 진행된 외부 행사에서 한 학생이 다른 학생에 대해 성적(性的)으로 부적절한 행위를 저질렀으며, 사건 발생 후 다른 참가 학생들의 빠른 대처로 즉각 경찰에 인계되어 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피해학생은 바로 보호조치 되어 병원과 대학 내 상담센터를 통해 치료 및 상담을 받고 안정을 취하고 있습니다. 대학에서는 피해학생에게 필요한 상담 치료 및 관련 조치를 적극 지원하여, 추가 피해를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가해학생에 대해서는 형사처벌과는 별개로, 성희롱·성폭력대책위원회와 학생생활위원회에 즉각 회부해 대학 규정에 따라 엄정한 징계조치를 취할 예정입니다.

이번 사건에 대하여 포스텍은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학에서는 학생들의 자치활동에 대하여 성인으로서 책임의식을 가지고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해왔으며, 학생들 역시 대학의 신뢰와 기대에 부응해 책임감을 가지고 활동해왔습니다. 성희롱∙성폭력예방교육 역시 전 구성원을 상대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상황에서 이번과 같은 물의를 일으키게 되어 더욱 참담한 심정입니다.

앞으로 대학에서 일어나는 학생자치활동에 대해 철저하게 점검하고, 이러한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관리 감독을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특히 외부로 나가는 행사 및 교육프로그램에서는 반드시 인솔자가 동행하도록 하겠습니다. 학생들에게도 자치활동에 대한 책임의식을 명확하게 심어주는 한편, 더욱 효과적인 성희롱∙성폭력예방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겠습니다. 보다 근본적인 재발방지책 마련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다시 한 번, 이번 일로 고통을 받고 계실 피해학생과 피해자 학부모님들께 진심으로 위로를 전하며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2017. 2. 28
포스텍 총장 김도연 배